대우증권은 10일 지난해 3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이 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373억원으로 4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80.1%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우증권 측은 이번 3분기에 수익증권, Wrap,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판매 잔고가 35조400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WM수익이 약 270억원을 기록했고, 동양생명 기업공개(IPO), STX유상증자 등 주관, ABS 발행 급증 등으로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약 16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신청에 따라 이와 관련된 대손충당금 약 470억원 가량을 설정했고, ELS헷지운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회계연도말 배당락 영향을 감안해 약 80억원을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회계 처리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약 550억원 가량을 손실 처리했다고 전했다.

다만 ELS관련 평가손실 부문은 관련 주식들의 배당금 유입이 결정되는 4분기 수익으로 다시 환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01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 2조72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