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1일 롯데쇼핑에 대해 GS리테일의 백화점 사업 인수 시너지 효과가 마트 부문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7만원(10일 종가 31만4500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GS리테일의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을 1조3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경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 시너지 효과가 백화점 부문이 마트보다 더 클 것"이라며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GS스퀘어(5.2%)의 2배가 넘는 11% 수준이며, 간판을 바꿔 영업하는 것만으로도 매출이익률이 5∼7%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시너지 효과는 내년부터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수가액 외에 리뉴얼비로 6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인 가운데 인수로 증가하는 이자비용(700억원 추정)이 영업이익 증가분 예상치(600억원)보다 많아 단기 수익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이후 3년 내 시너지 효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액이 300억원 이상으로 전망돼, 중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