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의 시장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지표와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이벤트가 이날 대거 포진해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전운전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금통위 금리결정은 동결 전망이 우세하고 옵션만기도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아 중립적 이슈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와 남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문제를 다룰 EU 특별정상회의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의 1.9%에서 소폭 상승한 2.1%가 전망되고 있고, 부동산가격도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긴축 조치가 이어져 왔던 점을 감안하면 두 지표 모두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재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시장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양한 EU 내에서 근본적인 재정관련 해결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기 전까지는 반등 시 비중 축소 및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하락기에 낙폭이 과도한 업종 중 올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안정적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