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하며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떨어진 115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전일보다 2.2원 오른 1162.5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이내 상승폭을 반납한 후 약세로 돌아서며 전일 종가를 밑돌고 있다.

오전 중 환율 하락은 장 초반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설 네고물량 유입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은행권이 매도에 무게를 두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강세와 유로화의 주요통화 대비 가치 회복도 이날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6.26p(1.04%) 오른 1586.38, 코스닥지수는 4.61p(0.94%) 오른 495.8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약 192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