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LPGA도 후원…美스포츠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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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아 클래식' 타이틀 스폰서
NBA·NFL 이어 마케팅 강화 포석
NBA·NFL 이어 마케팅 강화 포석
기아자동차가 오는 3월 열리는 미국LPGA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기아차는 스포츠 마케팅 범위를 미국프로농구(NBA)와 미식프로축구(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 이어 골프까지 확대,미국 프로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기아차는 11일 LPGA투어 사무국과 '기아 클래식(Kia Classic)' 개최에 대한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미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와도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 2007년부터 NBA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올해 슈퍼볼에선 쏘렌토R 광고를 내보낸 기아차는 이번에 미LPGA투어까지 뛰어들면서 격전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기아클래식'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치러지는 미LPGA투어 '개막 2연전'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3월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라코스타리조트에서 개최되며,총상금 170만달러를 걸고 상위 랭커 20명을 포함해 144명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기아차가 미LPGA투어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 15년이 된 데다 지난해 판매율이 증가한 3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여세를 몰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마케팅 담당)은 "세계인의 인기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회장소인 캘리포니아에서 신차인 쏘렌토R와 쏘울(Soul) 등을 소개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완 LPGA커미셔너도 "기아차는 성장가도를 달리는 좋은 동반자"라며 대회 개최를 반겼다.
기아차는 또 미국 신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투어 데뷔 첫승을 거둔 미셸 위를 후원하기로 했다. 미셸 위는 우선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혼다 PTT LPGA 타일랜드'에 참가해 기아차 로고가 새겨진 골프백을 사용하고,미LPGA투어를 비롯해 미국 현지의 모든 활동에 기아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기아클래식' 개최로 미LPGA투어의 한국 의존도는 더 커지게 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 기업들이 외면하면서 25개 정규대회 중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가 13개에 불과하다.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앞세운 멕시코가 3개 대회를 유치하고,한국이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기아클래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미국 밖 LPGA투어 주도권은 멕시코와 한국이 양분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한국의 골프전문채널(J골프)이 2010년부터 5년간 LPGA투어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LPGA투어는 한국 도움 없이는 대회를 운영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 지난해 미LPGA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한 신지애(22 · 미래에셋) 최나연(23 · SK텔레콤) 등 40여명의 '태극 낭자'들도 한층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기아차는 11일 LPGA투어 사무국과 '기아 클래식(Kia Classic)' 개최에 대한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미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와도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 2007년부터 NBA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올해 슈퍼볼에선 쏘렌토R 광고를 내보낸 기아차는 이번에 미LPGA투어까지 뛰어들면서 격전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기아클래식'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치러지는 미LPGA투어 '개막 2연전'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3월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라코스타리조트에서 개최되며,총상금 170만달러를 걸고 상위 랭커 20명을 포함해 144명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기아차가 미LPGA투어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 15년이 된 데다 지난해 판매율이 증가한 3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여세를 몰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마케팅 담당)은 "세계인의 인기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회장소인 캘리포니아에서 신차인 쏘렌토R와 쏘울(Soul) 등을 소개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완 LPGA커미셔너도 "기아차는 성장가도를 달리는 좋은 동반자"라며 대회 개최를 반겼다.
기아차는 또 미국 신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투어 데뷔 첫승을 거둔 미셸 위를 후원하기로 했다. 미셸 위는 우선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혼다 PTT LPGA 타일랜드'에 참가해 기아차 로고가 새겨진 골프백을 사용하고,미LPGA투어를 비롯해 미국 현지의 모든 활동에 기아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기아클래식' 개최로 미LPGA투어의 한국 의존도는 더 커지게 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 기업들이 외면하면서 25개 정규대회 중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가 13개에 불과하다.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앞세운 멕시코가 3개 대회를 유치하고,한국이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기아클래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미국 밖 LPGA투어 주도권은 멕시코와 한국이 양분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한국의 골프전문채널(J골프)이 2010년부터 5년간 LPGA투어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LPGA투어는 한국 도움 없이는 대회를 운영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 지난해 미LPGA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한 신지애(22 · 미래에셋) 최나연(23 · SK텔레콤) 등 40여명의 '태극 낭자'들도 한층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