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자국 화폐인 동화의 가치를 3개월 만에 또다시 평가절하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일부터 동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1만7941동에서 1만8544동으로 3.4% 인상(동화 평가절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SBV는 지난해 11월26일 동화 가치를 5% 절하하고,환율변동폭은 기준환율 대비 ±5%에서 ±3%로 축소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무역적자 및 해외 자본 유입 감소로 베트남 내에서 달러가 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암시장에서 이미 크게 떨어진 동화 가치를 현실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베트남 산업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12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올해 무역적자는 145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