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를 보유한 미국의 CME 그룹이 뉴스코프의 다우존스사가 보유한 금융지수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ME와 뉴스코프는 글로벌 금융지수 서비스 사업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합작사의 경영권은 90%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CME가 갖기로 했다.다우존스는 지수 사업을 넘기는 대신 6억7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번 거래로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896년 만들어진 이후 114년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애초에는 찰스 다우가 철도회사 중심으로 다우지수를 만들었으나 현재는 30개 핵심 우량주로 구성돼 있다.

지수 주인은 바뀌었지만 양사간 합의에 따라 명칭은 다우존스지수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또 관례에 따라 다우존스 자회사인 월스트리트저널이 다우지수 편입종목을 결정하는데 참여하게 된다.뉴스코프는 앞서 지난해 11월 범유럽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의 모회사 스톡스를 3억900만달러에 독일증권거래소에 매각한 바 있다.

그동안 뉴스코프의 지수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CME 그룹은 다우존스 산업지수 등에 기반한 선물계약 운용을 위해 뉴스코프에 지불해온 비용 부담을 덜게 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CME 그룹은 지수를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지난 2007년 53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했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