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인근은 젊은층이 즐겨 찾는 서울의 핵심 상권이다. 주요 외식 기업들은 홍대 앞에 대표 점포를 두고 있으며,음식에 자신 있는 독립 외식업소들도 이곳에 매장을 내 이름을 알린다.

홍대 정문 앞에 지난달 중순 새로운 스타일의 일본요리 전문점이 출현해 화제다. 홍대역 5번 출구를 나와 홍대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누들&돈부리'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채선당이 새로 낸 점포로 문을 연 지 채 한 달이 안 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누들&돈부리는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채선당이 선보인 세 번째 브랜드다. 채선당은 대게도락과 샤부샤부 전문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샤부샤부 전문점 시장에서 1위인 채선당은 불황기인 지난해 이후 매달 3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해 150호점을 돌파했다.

김익수 채선당 대표는 "누들&돈부리는 2억원 이내로 창업이 가능한 소형 아이템"이라며 "새 브랜드 론칭으로 대 · 중 · 소형 업태를 모두 갖춰 종합 외식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홍대점을 발판으로 가맹점 모집에 본격 나서 연내 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들&돈부리 홍대점은 채선당이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를 위해 만든 직영점이다. 점포는 90㎡(약 27평),44석 규모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돈부리(고기덮밥) 등 일본식 요리에다 한식(떡갈비,잔치국수,김치우동),중식(온탕면,해물탕)을 함께 제공하는 퓨전 요리점을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본풍 인테리어는 물론 종업원들의 철저한 서비스에 놀란다. 손님이 들어가면 점장은 물론 서빙과 주방 직원까지 "환영합니다"라고 큰소리로 인사한다. 요리뿐 아니라 서비스 수준도 일본 본고장의 식당 이상으로 철저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특명 때문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메뉴는 우동이다.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우동집에서 사용하는 그릇과 똑같은 모양의 세숫대야만한 큰 사발에 담아 준다. 김성읍 점장(사진)은 "젊은 남녀는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먹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02)3142-1588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