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과일이다.과일은 보통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과일끼리도 궁합이 있어 보관할 때 이를 감안하면 상태가 변하는 것을 막고 맛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설을 맞이해 소비자가 알아둬야 할 과일의 보관방법에 대한 정보를 11일 발표했다.식약청에 따르면 과일은 종류에 따라 같이 보관해서는 안 되는 과일이 있으며,과일별로 보관온도 및 보관방법이 다르다.특히 사과는 다른 과일의 신선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사과에서는 식물 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 가스가 나오는데 이는 씨앗의 싹을 돋게 하거나 잎을 떨어뜨리고 열매를 잘 익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포도처럼 알갱이가 있는 과일은 알갱이가 빨리 떨어지고 배,참외,감 등 딱딱한 과일들은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하지만 수확 후 바로 먹지 않고 숙성기간을 두는 바나나,키위,토마토,멜론,파인애플 등을 단기간에 맛있게 먹기 원한다면 같이 보관해도 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토마토,딸기,파인애플 등 꼭지가 있는 과일들은 씻거나 꼭지를 제거해 보관하면 금방 물러질 수 있다.파인애플은 당분이 몰려있는 밑 부분을 위로 가도록 거꾸로 세워두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제수용 과일 등을 비닐 팩 등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팩에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해야 과일이 시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식약청 관계자는 “사과, 배, 단감 등 대부분 제수용 과일의 적정 보관온도는 0~2℃이지만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저온 보관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