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효성은 11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7조397억원과 5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9.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48.5% 증가한 3389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0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3.5%,8.2% 늘어난 1469억원,86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초고압 전력기기의 수출이 증가했고,스판덱스의 판매가 상승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 부문은 브릭스(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국가를 비롯해 미주 중동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넓힐 것"이라며 "풍력사업 부문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패션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0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23억원이었으며,순이익도 350억원으로 47% 불어났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질스튜어트 등 여성복 신규 브랜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여성복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 같은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실적개선 전망을 반영,LG패션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2만7100원)보다 33% 높은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에이엔피는 TV셋톱박스와 자동차 전화기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6% 급증한 320억원을 기록했으며,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코스닥에선 다음이 깜짝실적을 내놨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54.0% 늘어난 741억원과 160억원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매출 699억원,영업이익 139억원)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93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검색광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2.7% 급증하는 등 업황개선 효과가 컸다"며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 예정된 대규모 투자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인지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펀드환매와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작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줄었고,매출은 27% 감소한 4585억원이었다.

김재후/조재희/이정호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