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를 맞아 연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변액연금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바탕으로 안정적 노후를 계획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의 보장성 기능과 안정적 노후를 위한 연금 지급 기능을 함께 충족시키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그래서 저금리 기조 아래 더욱 각광받고 있다. 가입자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주식 및 채권 투자비중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투자수익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한다. 계약자가 연금을 지급받는 시점에서는 최소한의 원금을 보장하는 보증옵션까지 있어 일반적인 투신권 상품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장환경의 변동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계약자는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

변액상품을 통해 연금 혜택을 누리기까지는 적어도 십수년 이상이 소요된다. 초장기 상품으로 중도해약시 손해가 클 수 있으므로 가입시에는 가입자 본인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형편에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적정한 보험료 수준을 정하고 상품에 가입해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입자 본인의 투자 성향과 가입 이유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원금보장기능이 없는 보장성 및 저축성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졌고 보험과 연금 기능에 충실한 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적정선의 주식편입비율을 제공하는 채권혼합형(주식편입비 50% 이하)펀드에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변액연금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도 따져봐야 한다. 변액상품 가입 목적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연금 수령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보험사 선택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도중 보험사가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해 적절한 펀드라인업을 보유한 상품을 선별했고 해당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까지 고려했다면 최종 가입에 앞서 마지막으로 업체별 운용성과까지 따져봐야 한다.

변액보험과 같은 초장기 상품에서 1~3년 동안의 단기 운용성과에 연연하는 것은 곤란하다. 적어도 5년 이상에 걸친 장기수익률을 조사해야 하고,얼마나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시현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단 업체별 장기수익률을 비교하되 일정 규모 이상의 동일 유형 펀드끼리 동일 기간을 대상으로 성과를 비교해야 한다.

종합해 보면 변액보험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운용성과가 좌우되므로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현명하게 선택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현자라면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자격이 있다'는 간단한 선택원칙만큼은 꼭 기억해 두도록 하자.

서원주 삼성생명 특별계정운용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