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수주 모멘텀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22%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25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예상치를 부합했지만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고정비 부담 상승과 연말 상여금(12억원) 및 사업관리를 위한 컨설팅 등의 일회성 비용으로 판관비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4분기 신규 수주는 1055억원을 기록했으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신규 수주가 7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LCD 패널 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업황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 계획이 지연되면서 수주 모멘텀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다소 지연됐다"고 진단했다.

회사측은 올해 신규 수주를 전년대비 38% 증가한 36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LCD 전공정에 들어가는 PECVD 장비와 올해 4분기부터 수주가 예상되는 OLED 장비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물류 부문에서는 ITER 사업의 핵융합 설비가 3~4월에 입찰 예정이며 기존의 핵융합 및 진공 관련 기술들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주당 배당 금액은 400원(배당 성향 20%, 시가 배당률 1.2%)으로 지난해 1400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동종 업체들에 비해 높은 배당 성향(2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