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약세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50원(2.51%) 내린 2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경영권 매각 불발로 시장에 나올 채권단의 물량부담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는 채권단의 지분 매각 이슈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채권단이 포스코 방식처럼 15%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겠다고 하면, 하이닉스 전체 주식의 1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하이닉스는 기관의 비중이 높아, 기관들이 싸게 나오는 채권단의 주식을 받기위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주식을 미리 정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은 지난 이틀간 하이닉스 283만주를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