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부 설 식용유 선물세트가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최대 30%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 시내 대형마트 점포 4곳의 식용유 선물세트 39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트 판매가격과 낱개제품을 비교 조사한 결과,26개 가격이 낱개 구입시보다 최고 9300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가격 차이가 가장 심했던 제품은 이마트 용산점에서 판매하는 ‘신송 포도씨유4호(2만9800원)’로,낱개로 살 때 2만500원이어서 세트 판매가보다 9300원(31.2%) 더 저렴했다.같은 점포의 ‘신송 포도씨유2호’는 세트 판매가가 2만3000원으로 낱개 구입가(1만6500원)보다 6500원(28.2%)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원 F&B 포도씨유 2호’(1만8900원)는 낱개제품 총액 1만4760원에 비해 4140원(21.9%) 더 비쌌다.

GS마트 송파점과 홈플러스 가양점,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의 ‘백설 프리미엄 1호’는 낱개제품 총액보다 10%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선물세트에는 포장비용이 추가되는 데다 선물받는 사람이 포장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포장된 선물세트 구입을 자제하면 기후변화 방지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6개 업체(동원,신송,오뚜기,CJ제일제당,청정원,해표)의 총 39개 식용유 선물세트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대형마트 점포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이마트 용산점,홈플러스 가양점,GS마트 송파점이 포함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