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을 찾는 직장인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외국어 장착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승진할 때도,해외연수 나갈 때도,외국인과 협상을 할 때도 능통한 외국어 실력은 절대적이다. 수요가 넘쳐나는 직장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어학원들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고다어학원은 본점이 있는 강남과 기존 중심지인 종로에서 벗어나 직장인들이 많은 구로(2008년1월 개원)와 여의도(2010년1월)에도 지점을 열고 직장인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로와 여의도 지역은 대학생들이 어학 공부를 위해 주로 다니는 종로，신촌과 멀어 수준급 시설을 갖춘 어학원이 요구되는 곳이다.

두 지역 모두 해외 업무가 많은 정보기술(IT)과 금융계 종사자가 몰려있다는 특징도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여의도에는 파고다어학원과 1 대 1 회화 전문학원 다이렉트잉글리시가 결합된 형태의 '파고다 다이렉트'가 있다. 그룹수업과 1 대 1 수업을 병행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파고다어학원은 또 직장인들이 업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무 위주의 강의로 인기가 높다. 비즈니스 영어，외국인 1 대 1 회화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에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려는 직장인을 위한 피프(PIP · PAGODA Intensive Program)에도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영어집중식 프로그램인 이 강좌는 파고다어학원이 처음 시도한 비밀무기다. 말하기，쓰기，듣기，독해 등을 한 번에 학습해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들의 수강률이 높으며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람이나 향후 지사 발령이 예정된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직장인의 황금시간인 점심시간을 쪼개 자기계발에 할애하는 '샐러던트'들에게 파고다어학원은 매력적이다. 파고다어학원은 수강생을 위해 점심 대용으로 샌드위치，김밥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학원 내에 비즈니스룸을 갖추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점심 대용 서비스는 식사 시간을 이용해 수업을 듣는 직장인들에게 반응이 좋아 연중 새벽과 저녁반으로 간식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즈니스룸의 경우 인터넷 스캔 복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구비돼 급한 업무가 생겨도 학원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대부분의 강의를 온-오프라인 연계식으로 구성해 학습한 내용을 온라인에서 복습할 수 있게 했고，업무로 수업에 빠지는 일이 있더라도 온라인으로 보충할 수 있다.

주말에 4시간씩 몰아서 수강할 수 있는 주말반,새벽 6시50분 수업도 개설돼 있어 주중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바쁜 직장인들이나 새벽형 직장인들에게 유익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