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발(發) 훈풍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00선 회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사자세에 맞서 기관의 매도 공세도 만만치않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39%) 오른 499.9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유럽연합(EU)이 유럽발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에 대해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3.57포인트(0.72%) 오른 501.58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을 중심으로 한 사자세에 맞서 기관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팽팽한 매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6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디지털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통신방송서비스와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목들은 혼조세다.
서울반도체와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는 상승 중인 반면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다음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조이맥스, 네오위즈게임 등 게임주들이 지난해 실적호조와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다.

특히 컴투스는 애플 아이패드에 내장되는 3D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흑자전환 발표에 강세고, 엘엠에스는 중소형 프리즘시트 업계의 새로운 강자라는 호평 속에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코레스는 자전거 시장 진출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 세정장비(Wet cleaner) 전문업체인 DMS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으로 하락세다. 에스피코프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1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한 37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