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삼성중공업 VG봉사단 "청소년에게 ‘세계인의 꿈’을, 이웃엔 情을 나눠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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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국 사람들 참여 다국적 봉사단
문화·영어 교육부터 아이티 돕기까지
문화·영어 교육부터 아이티 돕기까지
VG(Volunteering Geoje)봉사단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선박건조 감독을 위해 파견 나와 있는 외국인들과 가족들로 구성돼 있다.
VG봉사단의 활동은 2006년 영국 독일 미국 등 46개국 11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농어촌 일손돕기 및 복지시설 봉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요즘은 복지시설 방문,환경정화 활동,전문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세계를 알자'란 프로그램은 농 · 어촌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감각과 다양한 외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2007년 6월부터 격월로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 나라의 문화,역사 위주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영어로만 진행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이제는 VG봉사단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처음에는 이것도 봉사활동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행사를 열면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세계에 눈을 뜨게 해주는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봉사자들 중에는 독일 선주사에서 파견나온 라르스 하르트비히 감독관과 같이 대학강사 경험이 있는 교육 전문가도 있어 봉사의 질을 높였다. 또 각종 기술 분야 전문가들도 함께해 교육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VG봉사단은 또 '일일 영어캠프'를 열어 '팝송 경연대회' '전통음식 만들기' 등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일일 영어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거제 중앙중학교의 한 학생은 "처음 만난 외국인 선생님 덕분에 수업이 즐거웠고,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잊었다"며 독일로 돌아간 선주 감독관에게 감사편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 국제 펜팔 친구가 되었다며 자랑했다.
물론 어려운 일도 많다. 대상 학교를 선정하는 것도 초기에는 현지 사정을 몰라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1차적으로 교육청 추천을 받고,2차적으로 주변 동료들의 조언을 구하고,그 다음 봉사팀원들과 직접 방문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갔다.
이처럼 주변에서 우리 봉사단을 점차 인정해 주었고,도움의 손길도 날로 커져 지금까지 81개 학급,1545명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 1500명이 넘는 꿈 많은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국제적인 안목을 넓히게 한 점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이바지한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삼성그룹에서 우수 봉사팀으로 선정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각종 수상과 감사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다국적 봉사단답게 아이티 어린이 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은 물론 선주사 감독관 가족,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700만원의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이날 미국 감독관 부인 엘레니씨는 행사 전날 케이크,머핀,쿠키 등을 직접 구워 행사장에 제공했고 다른 감독관 부인들 역시 당일 새벽부터 김밥과 샌드위치 준비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지원봉사를 했다. VG봉사단은 이날 경매행사도 함께 진행했는데,삼성중공업 직원 부인이 직접 그려 기증한 동양화 2점을 포함한 수십점의 경매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림 경매 등을 통해 얻은 경매행사 수익금 100만원도 기부금에 보태졌다.
VG봉사단은 연말 보육원 김장 담그기,설 · 추석 명절에 송편과 떡국 만들기 등의 행사를 통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눈다. VG봉사단은 글로벌 봉사단이라는 특징을 살려 지역사회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의 방법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이버슨 미국 오션리스사 감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