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 수준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115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2원(0.02%) 내린 1156.6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3.8원 하락한 115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밤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근원지였던 그리스 재정부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 난 것이다. 이에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3.4원 하락한 11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환율은 유로화가 하락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장가를 저점으로 반등하며 오전 9시 48분 1157.2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밤 다우지수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줄 알고 달러를 팔던 곳들이 결제수요가 나오고 주가지수가 하락하자 손절매수에 나서 환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후 네고물량이 실리며 환율은 추가 상승이 제한됐으며, 현재는 전날 종가 부근인 1156선에서 호가돼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연휴모드를 보이고 있다"며 "오후 장에서는 수급에 의한 움직임을 보이며 1155원대 부근에서 마감할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25p(0.89%) 급락한 1583.5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7p(0.52%) 오른 500.5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6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