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폭설이 내려도 고속도로 통행엔 문제 없습니다. 어제 대관령에 79.6㎝의 눈이 쌓였지만 다음 날 영동고속도로 통행은 문제 없었습니다. "

설 연휴 첫날인 13일 360만명이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전국 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상청도 이날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해 귀성길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16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데다 만반의 제설작업을 갖추고 있어 눈으로 인한 빙판길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부터 전국 6개 본부,49개 지사에서 2271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가 설 연휴 기간 투입할 수 있는 제설장비는 모두 536대.제설차 446대와 제설기 56대,블로워(눈을 갓길로 치우는 장비) 33대 등이다.

심명진 한국도로공사 교통특별대책반 차장은 "도로공사가 갖춘 장비면 전국적으로 시간당 8~9㎝의 눈이 내려도 문제 없고 지역적으로 100㎝의 폭설이 쌓여도 고속도로 통행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소금 3만2000t,염화칼슘 1만t도 따로 준비해놨다. 이는 올 1월 초 역대 최악의 폭설에 투입된 양의 두 배 수준이다.

김동민/김일규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