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찰청 가운데 가장 많은 검사와 직원이 근무하는 서울중앙지검의 노환균 지검장(53 · 사시 24회 · 사진)이 설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진실'을 선물했다.

12일 중앙지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지검장은 최근 2종의 교양서를 240여권씩 구입해 검사와 5급(사무관) 이상 간부들에게 "설연휴 때 읽어보라"며 나눠줬다. 노 지검장이 선물한 책은 광우병 쇠고기 관련 보도를 한 MBC PD수첩 프로그램의 번역자 정지민씨가 쓴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주'와 극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신봉승씨가 쓴 역사교양서 '조선도 몰랐던 조선'.두 책은 내용과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정씨의 책은 '객관적 사실(팩트)'의 중요성을,신씨의 책은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을 각각 중심 주제로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씨는 PD수첩과 관계된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주제별로 자신의 관점에 따라 분석과 해설을 곁들였고,방송 스크립트의 각 부분과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노 지검장은 1983~1990년 MBC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대하 역사드라마 '조선왕조500년'의 극본과 역사서 등 100여편의 작품을 발표한 극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신씨의 저서도 함께 선물했다. 조선왕조 5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27명의 왕과 신하,선비,사상가,일반 백성들의 생활상 등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얘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특유의 구수한 필치로 소개한 작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