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 광주 · 하남시를 묶은 새 통합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개 시 통합에 대한 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느냐가 관건이다.

'성남광주하남시(가칭)' 설치를 규정한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 수정안'은 지난 2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온 상태다. 법이 통과되면 3개 시가 사라지고 인구 135만명의 메가시티가 탄생한다. 인구 100만명을 넘으면 부시장을 2명으로 늘릴 수 있다.

국회 행정체제개편특위는 성남 · 광주 · 하남 등 자율통합지역은 이번 6월 지방선거부터 통합된 행정체제로 선거를 치르도록 하자는 방침이다.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광주시) 측은 12일 "이달 19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이달 안에는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상임위와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달 본회의 통과가 안 되면 행정적으로 촉박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조속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통합 시 새 수장 자리를 놓고 이미 경쟁 중인 출마 예상자들은 국회 통과 시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엽 현 성남시장,김황식 하남시장 등 현역 시장뿐 아니라 황준기 여성부 차관 등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유미/이준혁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