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M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역시 MBC는 못 믿겠다"고 토로했다.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은 편집한 부분이 없는데, 내가 말한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편집되어 내가 한 말은 연결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홍 시장은 설 연휴 기간이 지난달 29일 유시민 작가와 MBC 설 특집 '손석희의 질문들'에 토론자로 출연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생방송은 이후 2일 오후 스페셜 방송으로 1시간 30분가량의 편집본이 재방영됐다.홍 시장은 편집본이 방영되자 두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BC를 비판했다.그는 편집된 방송 내용에서 "잘려 나간 20여분은 대부분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가 왜 안되고 검찰, 공수처 수사, 기소가 왜 엉터리고 법원의 체포영장이 왜 엉터리인지 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모두 삭제, 편집했다"고 밝혔다.이어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을 왜 법원이 기각했는지, 수사권 없는 검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서류가 왜 무효인지 설명한 부분도 모두 삭제하고 편집했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나는 마치 바보처럼 듣기만 했던 사람으로 편집했다"며 "마치 내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가 인정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국민이 오해하게 생겼다"고 비판했다.그는 "그래서 우리 측 사람들이 MBC는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나한테 말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생각하고 출연했다"며 "역시 MBC는 못 믿겠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생방송 토론도 그렇게 편파적으로 (하더니) 악마 편집해서 재방을 한다니 기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해오고 있는 親문재인(친문)계 핵심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번에는 이 대표를 향한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임 전 실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고 그렇게 간절했나.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했다.임 전 실장은 이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두 달 뒤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 당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직후 이 대표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대표를 내세운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대한 당 차원의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끝으로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임 전 실장의 이
북한이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불량국가' 언급에 대해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받아쳤다. 북한의 이러한 비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렬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반발했다.대변인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되였다"며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날을 세웠다.이어 "루비오의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시각을 가감없이 보여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늘 적대적이였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 메긴 켈리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