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푸르덴셜금융의 자회사인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와 푸르덴셜투자증권 및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분 인수가액은 3400억원이며,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오는 12월 말 현금 최대 1500억원이 추가 지급될 수 있다. 이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장부가 수준이라고 한화증권 측은 밝혔다.

이후 감독기관 승인이 이뤄지면 한화증권은 단독으로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와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한화증권은 이번 M&A(인수·합병)로 대형증권사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객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유한 푸르덴셜투자증권을 통해 자산관리 사업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단순 합산할 경우, 지점수 기준 업계 3위(132개), 연간 펀드 판매수익 업계 5위(630억원), 펀드 판매잔고 업계 5위(13조)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증권 측은 "현재 업계 중위권인 한화증권이 이번 M&A를 통해 급변하는 자본시장 변화에 발맞춰 대형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