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3주 연속 손해를 봤다. 지난주(2월5~11일) 국내 주식형 펀드 손실률은 1.07%였다. 중국 긴축과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실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국내 증시가 밀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2.01%로,한 주 만에 손실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 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200 인덱스펀드(-0.99%)를 따라가지 못했다. 대형 성장형 펀드가 -1.15%로 가장 부진했고 대형 가치주 펀드들은 손실률이 0.97%였다. 삼성그룹주를 비롯한 그룹주 펀드들은 손실률이 평균 0.39%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8개 국내 주식형 전 펀드가 손실을 입었다. 그나마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가 0.25% 하락하며 가장 선방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을 비롯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 '한국투자리서치파워90' '한국투자성장증권' 등 한국운용의 펀드들이 대거 수익률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알파그로스'는 손실률이 2.59%에 달했고 중소형주 비중이 비교적 높은 '동양중소형고배당'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 '유리스몰뷰티'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또 최대 규모 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는 1.35%의 손실을 입었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등도 1%대 초반의 하락률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해외 대부분 지역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나빠졌다. 특히 유럽신흥국 펀드 수익률은 평균 7.67% 급락했고 러시아 펀드도 6.43%의 큰 손실을 냈다. 유럽과 남미신흥국 펀드도 3% 이상의 손해를 봤다. 아시아지역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주 후반 증시가 반등한 중국 펀드는 손실률이 0.53%에 그쳤고 베트남 펀드 하락률도 0.89%에 머물렀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의 242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프랭클린MENA(주식)'(1.10%)를 비롯한 6개 펀드는 수익을 냈다. 중동 아프리카 신흥유럽 등에 투자하는 'KB MENA(주식)'도 0.63% 올랐다. 또 중국 본토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A셰어'와 'PCA차이나A셰어' '푸르덴셜중국본토H'도 크진 않지만 플러스 수익률로 끝났다.

반면 유럽 금융 불안의 직격탄을 맞은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는 손실률이 9.40%에 달했다.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와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도 8% 이상 수직하락했다.

설정액 3조2000억원짜리 대형 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의 수익률은 -1.69%로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