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키점프 영웅 시몬 암만(29)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암만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개인전 노멀힐(K-95) 최종 결선에서 무려 108m를 날아올라 점프점수 86점에 자세점수 55점을 합쳐 141점을 기록했다.

암만은 결선 1차 라운드(135.5점) 점수를 합쳐 총점 276.5점으로 아담 말리스츠(폴란드.269.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노멀힐과 라지힐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던 암만은 이날 노멀힐에서 금메달을 되찾으면서 8년 만에 '2관왕 재현'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8년 전 동계올림픽 노멀힐에서 암만에 밀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말리스츠는 또 한 번 암만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암만은 20일 치러지는 개인전 라지힐 경기를 통해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의 김현기와 최흥철(이상 하이원)은 결선 1차 라운드에서 각각 40위와 48위에 그치면서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