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비추는 곳인 르자오시에 오면 신에너지와 서비스 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최근 방한한 산둥성 르자오(日照)시의 양쥔 당서기(50)는 “중국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경제성장 방식의 변화가 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르자오시는 중국에서 9번째로 화물처리량이 많은 항구도시로 지난해 14.1% 성장했다.중국 전체 평균(8.7%)은 물론 산둥성(11.9%)의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양 서기는 자동차부품과 철강 화학 등 굴뚝 산업에 저탄소 경제개념을 도입하는 한편으로 태양광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 신에너지 신약 해양산업 유통 관광 물류 등 서비스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제조업에서 첨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8%에서 10년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그는 르자오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을 34.2%에서 45%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사업기회를 찾는 외국기업이라면 유통 레저 물류 콘텐츠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양 서기는 르자오가 인구 280만명의 소도시지만 금빛 모래사장이 64km에 걸쳐있고 지난해 찾은 관광객이 1741만명에 달한 유명 관광지로 소비가 왕성하다며 외국계 할인점이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5성급 호텔도 이제 지어지고 있을 만큼 레저시설 투자도 검토해볼만 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서기는 “취푸사범대 등 6개 대학을 유치한 대학촌을 만들어 매년 1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시키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디자인 온라인게임 등 문화산업 육성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르자오시에는 현대자동차 금호화학 등 202개사가 진출해 있다.그는 “올해 현대·기아차 그룹이 중국에서 100만대 판매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연산 40만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시장 상황에 맞춰 확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