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올해 신규 수주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12일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영업이익은 18.9%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그러나 올해 예상 수주액이 11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5조6000억원보다 97.8%나 많은 규모다.

두산중공업의 이 같은 수주 예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작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상당 부분 지연됐지만 금융위기 진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장기금융시장이 회복돼 발전부문 수주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위원은 특히 "올해는 각국 정부의 발전부문 예산이 확대되고 글로벌 원자력 발전설비 투자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주는 크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두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작년 4분기에 지분법 손실이 감소했다"며 "올해도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두산중공업의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