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부는 앞으로 한국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국가 기술자격 시험을 베트남어 태국어 등 외국어로도 출제키로 했다.또 탈북 주민에게는 운전학원 수강비를 절반으로 깎아 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결혼 이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탈북주민 등의 생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다문화가족 등의 생활민원 개선안’을 마련,추진하겠다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개선안은 결혼이주 여성 등이 국가 기술자격 시험에 쉽게 응시할 수 있게 내년부터 미용 제과 제빵 기능사 시험 등을 외국어로 시범 출제하기로 했다.노동부 자격정책과 관계자는 “베트남어 등 수요가 많은 외국어부터 시행하되 내년에는 시범 실시하고 내후년 이후 정식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운전면허시험 응시원서와 운전면허증 재발급 신청서도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3개 언어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그동안 영어 일본어 중국어 신청서는 제공됐지만 수요가 많은 동남아 국가 언어는 없었다.

행안부는 결혼이주 여성이 한국 국적을 얻기 전에라도 가족관계 증명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우자 주민등록표에 등재하고,외국인 등록번호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민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외국인 근로자는 근로계약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사업장 변경신청 소요기간 30일 동안에는 합법 체류로 인정받으며 직계 존·비속과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는 비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본국에 다녀올 수 있다.

행안부는 이와함께 생계를 위해 운전면허를 따려는 탈북주민들이 많지만 학원 등록비가 없는 현실을 고려해 운전학원 수강비를 절반으로 깎아줄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