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가 총상금 850만달러가 걸린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리츠칼튼G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비롯 2006년 및 2009년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호주) 등 세계 강호 64명이 출전,1 대 1 싱글매치 플레이로 우승컵을 다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불참함으로써 한국(계) 선수들의 상위 입상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초반 상위랭커들과 맞붙는 점이 부답스럽다. 양용은은 1회전 상대 쇠렌 키옐센(덴마크)은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나 이길 경우 2회전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벤 크레인(미국)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스텐손은 세계랭킹 10위로 양용은(29위)을 앞서며,크레인은 지난 1일 끝난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2회전에서 탈락했던 앤서니 김의 1회전 상대는 매트 쿠차(미국)다. 김이 이기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지브 밀카 싱(인도)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케빈 나는 첫판부터 강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만났다. 유럽의 '샛별' 매킬로이는 부상 중이면서도 출전을 강행한 세계랭킹 8위의 강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었다.

한편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던 최경주(40)는 올해는 세계랭킹 64위에 들지 못해 같은 기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투어 마주르카골프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주 AT&T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2위에 오른 데이비드 듀발(미국)도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