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넘보지마"…친디아, 패권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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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구·공항 등 인프라 선점
인도 '발끈'…장거리 미사일 실험
인도 '발끈'…장거리 미사일 실험
남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놓고 중국과 인도(친디아)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스리랑카 등 인도 주변국들에서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서자 인도도 소원했던 이들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NYT는 중국이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에 항구를 건설하고 네팔에 철도를 깔 계획을 세우면서 인도가 중국이 잠재적 경제 · 안보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새 시장 확보와 인도양 항로 개척을 위해 남아시아 공략에 적극적이다. 스리랑카의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10억달러의 함반토타 항구 건설 등 중국의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6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원조개발 방식을 활용,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대신 공사를 자국 건설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스리랑카에서 항구 공항 컨벤션센터 크리켓경기장 정부청사 발전소 등을 짓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놀란 인도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인프라 투자용 10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계약을 맺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가 이달 초 최대 사거리 3000㎞의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사거리 5000㎞에 1.5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1년 안에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사거리 5000㎞는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의 양이 해군소장은 "인도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사일과 잠수함 개발을 위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는 인도가 역사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양국은 파트너라기보다는 가깝고도 먼 라이벌 관계"라고 분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스리랑카 등 인도 주변국들에서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서자 인도도 소원했던 이들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NYT는 중국이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에 항구를 건설하고 네팔에 철도를 깔 계획을 세우면서 인도가 중국이 잠재적 경제 · 안보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새 시장 확보와 인도양 항로 개척을 위해 남아시아 공략에 적극적이다. 스리랑카의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10억달러의 함반토타 항구 건설 등 중국의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6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원조개발 방식을 활용,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대신 공사를 자국 건설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스리랑카에서 항구 공항 컨벤션센터 크리켓경기장 정부청사 발전소 등을 짓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놀란 인도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인프라 투자용 10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계약을 맺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가 이달 초 최대 사거리 3000㎞의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사거리 5000㎞에 1.5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1년 안에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사거리 5000㎞는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의 양이 해군소장은 "인도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사일과 잠수함 개발을 위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는 인도가 역사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양국은 파트너라기보다는 가깝고도 먼 라이벌 관계"라고 분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