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현지법인인 스템셀인터내셔널(대표 정형민)은 '역분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가 분화과정에서 조기노화 때문에 특정 세포로 분화 및 증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분화는 수정란 또는 난자를 분화 · 조작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분화 방식과는 달리 다 자란 세포를 이용해 어느 종류의 세포로도 분화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역분화 기술을 이용하면 여성으로부터 직접 난자를 채취하지 않아도 돼 윤리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연구팀이 8종의 역분화 유도만능줄기세포와 25종의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비교한 결과 iPSC는 세포의 분화가 잘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화 및 사멸률이 매우 높고 분화된 세포의 증식능력은 수천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