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모바일 전쟁에서 한국IT가 이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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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의 패권을 놓고 통신회사, 단말기 제조업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물고 물리는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MC) 2010'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이고, 이것이 우리 IT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전시회 개막일부터 주목할 만한 사건이 터졌다. 우리나라의 KT,SK텔레콤 등 전 세계 24개 주요 통신회사들이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파는 도매장터 '슈퍼 앱스토어'를 내년 초에 출범(出帆)시키기로 한 것이다.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소프트웨어 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들 통신회사들의 가입자만 3억여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 파괴력은 상당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지지를 선언한 점까지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이번 동맹은 애플을 겨냥했다기보다 구글의 공세에 더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폐쇄적 앱스토어 환경에 비해 구글은 통신회사 입장에서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도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열기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만큼 구글의 의도에 모두가 긴장한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 7시리즈'를 내놨다. 구글과 아이폰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질세라 노키아와 인텔도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미고를 발표했다. MS, 노키아, 구글, RIM, 애플 등이 치열한 모바일 OS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자칫 남의 잔치가 될 수 있을 만큼 급변하는 IT 흐름 속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삼성전자의 대응이다. 삼성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로 주목을 받았다. 제조업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하며 OS와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가세한 셈이다.
앞으로 미래의 IT 주도권을 누가 쥘지는 자명해 보인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누가 적시에 결합해 고객 니즈를 총족시킬 것인가에 달렸다. 삼성의 시도는 신선하지만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는 대기업만으로는 안된다.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화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대의 글로벌 IT 강자들을 탄생시키고 IT 강국의 명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전시회 개막일부터 주목할 만한 사건이 터졌다. 우리나라의 KT,SK텔레콤 등 전 세계 24개 주요 통신회사들이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파는 도매장터 '슈퍼 앱스토어'를 내년 초에 출범(出帆)시키기로 한 것이다.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소프트웨어 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들 통신회사들의 가입자만 3억여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 파괴력은 상당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지지를 선언한 점까지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이번 동맹은 애플을 겨냥했다기보다 구글의 공세에 더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폐쇄적 앱스토어 환경에 비해 구글은 통신회사 입장에서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도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열기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만큼 구글의 의도에 모두가 긴장한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 7시리즈'를 내놨다. 구글과 아이폰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질세라 노키아와 인텔도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미고를 발표했다. MS, 노키아, 구글, RIM, 애플 등이 치열한 모바일 OS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자칫 남의 잔치가 될 수 있을 만큼 급변하는 IT 흐름 속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삼성전자의 대응이다. 삼성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로 주목을 받았다. 제조업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하며 OS와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가세한 셈이다.
앞으로 미래의 IT 주도권을 누가 쥘지는 자명해 보인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누가 적시에 결합해 고객 니즈를 총족시킬 것인가에 달렸다. 삼성의 시도는 신선하지만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는 대기업만으로는 안된다.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화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대의 글로벌 IT 강자들을 탄생시키고 IT 강국의 명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