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설연휴 기간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이 대통령이 오른쪽 눈에 가벼운 백내장 증세가 있어 지난 13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며 "경과가 좋아 지금은 안경을 쓰고 일상적 업무 보고를 받고 있으며 18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등 정해진 일정은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외국 방문 등 지나친 활동은 피해 달라는 의료진의 당부에 따라 당분간 외부일정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백내장 수술 때문에 모처럼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3일 연속 휴식을 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상적 보고는 받았지만 수석비서관회의는 하루 미뤘다. 수석들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도 모처럼 3일간 연휴를 즐겼다. 청와대는 명절이라고 해도 통상 연휴 마지막날은 수석비서관회의를 갖는 등 정상 업무를 봤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