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적자를 낸 기업 수가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12월 결산 상장사 585개사 중 연간 순손실을 낸 업체는 88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585개사 중 2008년에 적자를 낸 기업이 167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47개사 중 적자기업 수는 2008년 93개사(26.8%)에서 지난해 45개사(13.0%)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조사대상 238개사 가운데 적자 법인이 74개사(31.1%)에서 43개사(18.1%)로 감소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