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딱 다다다' 1초에 35번…탭댄스 달인들 서울 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버댄스''포에버 탱고' 3월 공연
경쾌한 탭댄스와 관능적인 탱고의 향연.아일랜드의 정서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목한 '리버댄스',아르헨티나 탱고의 매력을 뽐내는 '포에버 탱고'가 다음 달 나란히 한국을 찾는다.
◆아일랜드산 경쾌한 탭댄스
아일랜드에서 온 '리버댄스'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문화상품이다. 1994년 더블린에서 열린 유로비전 콘테스트의 중간 휴식시간 7분을 이용해 무대에 올랐던 짧은 공연이 '리버댄스'의 모태다. 그야말로 막간 공연에 가까웠던 이 작품은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듬해 초연 이후 15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1만회 이상 공연했고,22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번에 한국 초연인 '리버댄스'의 주요 볼거리는 탭댄스다.
탭댄스 하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떠올리지만,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일랜드 전통춤과 만난다. 아일랜드 고유의 춤 중 하나인 '스텝 댄스'는 상체를 꼿꼿하게 세운 상태로 팔도 움직이지 않고 두 발로만 소리를 내며 추는 춤이다. 무용수들이 일렬로 서서 탭댄스를 선보이는 장면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초연 당시 무대에 섰던 무용수 마이클 플래틀리는 1초에 스텝 35회를 밟아 1998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공연은 비가 땅에 스며들어 생명을 키워낸 후 강으로 흘러가 바다가 됐다가 다시 비로 돌아가는 '강물의 순환'을 보여준다. 물로 흩어졌다 바다로 모이는 내용은 세계 각지로 떠난 아일랜드인들이 고국에 다시 모인다는 그들의 역사를 반영했다. 3월 2~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5만~15만원.(02)541-6253
◆아르헨티나에서 온 관능
남녀가 마주보며 뜨겁게 교감하는 탱고는 어디서나 인기있는 춤이다. '포에버 탱고'는 1999년 첫 내한 이후 다섯 번째 한국을 찾는 작품.미국 브로드웨이 댄스 뮤지컬로 장기공연됐으며,토니상 안무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7년 아르헨티나의 음악가이자 첼리스트인 루이스 브라보가 제작한 이 작품은 남녀 탱고 댄서 7쌍의 열정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무용수들은 20가지 에피소드를 탱고로 선보인다. 턱시도를 말쑥하게 차려입고 중절모를 쓴 남성 댄서와 옆이 길게 트여 각선미가 돋보이는 의상을 걸친 여성 댄서의 몸놀림이 관능적으로 다가온다.
제작자인 브라보는 탱고의 매력을 "몸짓과 꼭 잡은 손목의 비틀림,재빠른 발바닥,서로 맞댄 어깨 선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보여준다"고 묘사했다. 서울 충무아트홀 개관 5주년 기념 공연.3월 16~28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5만~9만원.(02)2230-6601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