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IT(정보기술) 회사들 간 인수 · 합병(M&A) 건수가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사인 언스트앤영은 16일 작년 4분기(10~12월) 글로벌 IT기업들의 M&A 건수가 533건으로 집계돼 3분기(488건)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M&A 거래 규모도 354억달러로 14% 늘었다. IT기업 간 M&A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1분기 405건으로 바닥을 찍은 뒤 2분기(440건) 3분기(488건)엔 오름세를 나타냈다.

언스트앤영 측은 "경기가 후퇴하면서 줄기만 했던 IT기업 간 M&A 시장이 경기회복 국면을 타고 증가세"라며 "작년 건당 평균 M&A 거래 규모도 1억45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51% 급증하는 등 덩치도 커지고 있어 올해 IT기업 간 M&A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