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 "일과 여가 문화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호모 모빌리스(Homo Mobilis)'라는 새로운 인간형을 탄생시킬 정도로 스마트폰이 삶의 생활방식을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 2010'의 모바일비전포럼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마감하는 소비자층이 나올 정도로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이 방송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 열풍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지난해 15.9%에서 2013년에는 38.5%로 확대돼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시장도 지난해 42억달러에서 2013년에는 295억달러로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 등이 전망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리거나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소비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이 소비자 권익향상에도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국가별,계층별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