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6일 코스피 지수가 1560선에서 1640선의 박스권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발 리스크가 큰 고비를 넘기면서 코스피도 그리스 재정위기 부각 이전 수준인 1630~1640선까지 주가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대응으로 진정모드에 들어갔다"며 "CDS, EMBI 등 리스크 지표와 달러 인덱스 급등세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쏠림현상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국내증시는 1560~1640선 사이의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반등 기대치만 박스권 수준으로 낮춘다면 저점대응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긴축정책과 국내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대한 우려 등 변동성 요인이 있지만, 상당부분 그리스 재정 위기 부각 이전 주가에 반영된 재료라서 내성이 길러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EU 회원국 지원이 합의된 이상,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박스권 대응을 전제로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