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중국의 2차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2일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을 한달 만에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지준율이 또 다시 인상됐지만 그 영향력은 한달 전과 비교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준율 인상이 은행권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이 없고,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받을 영향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지준율 인상 이후 외국인 자금이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6 배까지 떨어져 2000년 이후 평균 11배 수준에 근접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스탠스는 곧 중립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의 신용위기가 유로존 내부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는 등 악재의 무게도 가벼워졌다"며 "시장의 무게중심은 위쪽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