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2차 전지 수요가 연중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2차전지 월별 출하량은 3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연말, 연초 2차전지에 대한 재고조정이 완료된 상태로 재고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종 모바일기기의 등장으로 2차전지수요는 연중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성SDI는 고용량전지, 대면적폴리머전지 등 프리미엄급 2차전지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비 차별화된 점유율과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010년은 삼성SDI 2차전지사업의 질적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글로벌 TV시장 활황과 3D TV 등장으로 삼성SDI PDP부문의 선전도 기대했다.

그는 "PDP는 LCD대비 빠른 구동속도로 셔터 글라스(Shutter Glass) 방식의 3D TV에서 유리해 이런 특성이 PDP TV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며 "차세대 대형 AMOLED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자회사 SMD의 중소형 AMOLED 출하량은 10년에도 100%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온셀(on-cell) 타입의 터치패널 일괄생산 체제 구축으로 중소형 AMOLED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은 삼성SDI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시점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실적 개선이 예상돼 실적모멘텀이 높고 TV시장 활황으로 PDP부문에서만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등 실적컨센서스도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