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6일 전 세계 24개 주요 통신업체들이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 파는 '슈퍼 앱스토어'를 만들기로 한 것과 관련, "통신사업자, 휴대폰 제조업체, 개발자 모두에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순학 연구원은 "슈퍼 앱스토어는 각 통신업체가 채택한 운영체제(OS)에서의 호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개발자가 단말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함께 사용할수 있도록 OS 상에 미들웨어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국내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인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가 도입될 때 9개월 만에 표준 확정이 완료된 것을 고려하면 슈퍼 앱스토어는 올 4분기 표준을 확정하고 내년 초부터 휴대폰에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OS 개발능력에서 구글과 애플에 뒤지나 OS와 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미들웨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슈퍼 앱스토어 도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슈퍼 앱스토어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피처폰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통신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1980년대 IBM과 인텔, MS 연합이 애플을 견제하고 시장을 지배했던 것 같이 통신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사들의 연합이 또 한번 애플을 약화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