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로 4일 만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2일보다 3.4원 오른 1154.7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보다 6.2원 오른 1157.5원으로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은 하락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150원대 중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 요인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중국 인민 은행이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하며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지준율 인상이 중국의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9개월래 최저수준인 1.35달러대로 떨어지는 등의 해외 요인이 환율 움직임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9p(0.4%) 오른 1600.05, 코스닥은 3.74p(0.74%) 오른 507.6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52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