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영화업종에 대해 외화 '아바타'에 이어 한국영화 '의형제'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CJ CGV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의형제의 투자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따르면 영화시장은 성장세를 지속. 1월부터 2월 15일까지 전국 관객은 전년동기비 5.4% 증가했고 흥행수입도 28.5% 증가했다. 최근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1일~15일 누적관객을 보면 한국영화는 전년동기비 47.2% 급증한 반면 외화는 3.5% 감소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들어 영화업종의 호조는 영화 ‘의형제’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2월15일까지 ‘의형제’의 관객이 247만명으로 외화 ‘아바타(123만명)’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눌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영 석달째인 아바타의 누적관객은 1251만명에 달하지만 2월부터 관객증가가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아바타 이후 마땅한 영화 콘텐츠가 없었는데 한국영화 ‘의형제’가 흥행바톤을 이어받은 셈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의형제’는 마케팅비용까지 포함, 제작비가 64억원에 불과해 비교적 저예산영화라 할 수 있지만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모처럼 일치하고 있어 장기흥행이 예상된다"며 "실제로 이를 반영, 개봉 첫째 주말에 이어 둘째 주말에도 ‘의형제’의 관객은 꾸준한 증가세"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