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원당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원당 가격이 2월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원가율이 개선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파운드당 29.90센트까지 올랐던 원당가격은 최근 26.17센트까지 떨어졌다는 것. 이는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의 수확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경작지 확대로 2010~2011 시즌의 원당 생산량은 2009~2010 시즌 대비 약 20%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대두, 원맥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대두와 원맥의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해 2006년 이후 최저점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식용유와 밀가루의 이익 개선을 가속화시킨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른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은 1조274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4%, 53.1%씩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고객 증가로 설 매출 호조가 예상되고, 국내외 자회사(신동방CP)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