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들이 새로운 약가제도 발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26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대형주인 동아제약이 전날보다 2500원(2.21%) 하락한 11만5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미약품도 10만8000원으로 전날대비 2000원(1.82%) 내린 모습니다.

근화제약, 슈넬생명과학 등이 2%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보령제약, 신충제약, 중외제약, 환인제약, 한독약품 등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삼일제약, 삼진제약, 영진약품 등 중소형 제약주들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날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최종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에 따라 요양기관의 의약품 저가 구매시 이윤을 인정하고 환자의 약가 부담은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산정하는 등의 내용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약업종이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약가인하나 처방량 제한 등의 정부 규제 강화 탓에 전체 원외시장 성장률은 둔화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정부의 다양한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은 제네릭 중심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중심으로 제약산업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약주에 대한 투자도 신약 개발 능력이 있는 회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