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후원 활동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남자프로배구단을 운영하고 김연아 선수에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 아시아올림픽 평의회,코펜하겐 국제올림픽(IOC) 총회 등 각종 국제 행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동계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해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평창을 홍보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2010년 임원 세미나를 강원도 평창에 있는 용평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달에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측에 30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 제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탁구 발전을 위해서도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장 취임 후 탁구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쾌척했으며 베이징 올림픽 때는 직접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국가대표팀 환영연을 열어 우수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2억1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와 실업 여자탁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점보스 프로 배구단은 1969년 창단한 이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배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사내 봉사단체가 주관하는 바자회에 참석하고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나서는 등 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한진그룹은 2006년 이승엽 선수를 후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위를 선양한 인물을 선정해 조건 없이 항공권을 지원하는 '엑셀런스 프로그램'(Excellence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이승엽 선수 외에 수영의 박태환,골프의 신지애,나상욱,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가 혜택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각 분야에서 한국을 빛낸 인물들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인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젊은이들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e-스포츠 지원을 위해 오는 5월까지 온게임넷 주최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인 '스타리그'도 후원 중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