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불어나도록 방치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독립성이 위협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토머스 호니그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예산개혁을 위한 피터슨-퓨 위원회'에서 "FRB가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의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자금 부담 압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리는 어려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니그 총재는 "현 단계의 재정 전망대로라면 물가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세를 최대한 유지해야 하는 FRB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초당적 기구인 '국가재정책임 · 개혁위원회(NCFRR)'를 18일 출범시킨다.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와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낸 앨런 심슨이 내정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