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엔터테인먼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호전과 방송 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오후 2시 41분 현재 팬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10원(1.88%) 오른 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8만여주로 급증하며 그동안 시장 소외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협찬매출 및 해외판매의 확대로 영업이익 18억7000만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존 방송 콘텐츠 제작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송 프로그램 제작. 유통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이에 따른 콘텐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신규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채널의 진입 등 국내 방송시장의 변화에 따라 국내 우량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에도 새롭게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며 "그 동안 음원 콘텐츠에 집중됐던 관심이 중장기적으로는 팬엔터테인먼트와 같이 실적과 시장지배력이 확인된 우량 방송 콘텐츠 제작사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종합 편성, 보도채널들이 본격적으로 방송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방송제작과 프로그램 사용에 수천억원 이상을 투입해야만 기존 사업자와 경쟁할 만한 수준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연가>, <찬란한유산> 등으로 흥행실적이 검증되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팬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장의 러브콜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와 SBS 미니시리즈 <오 마이 레이디(가제)>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