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모의고사 중단…학부모들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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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어떻게 점검하라고…"
高3도 年6회→4회로 줄여
高3도 年6회→4회로 줄여
올해부터 경기도 내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12월에 치르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를 보지 못한다. 고교생 대상 모의고사 횟수도 연 2회씩 줄어든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모의고사 실시 방침을 정하고 일선 학교에 곧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학생들이 치르는 모의고사 횟수는 고 1,2학년은 연 4회에서 2회(6 · 11월)로,고3은 연 6회에서 4회(4 · 6 · 9 · 10월)로 줄어든다. 3월(고1~3)과 7월(고3),9월(고1~2)의 고교생 대상 모의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중 1,2학년은 매년 12월에 치르던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없어지고 3월 초 모의고사(교과학습 진단평가)만 본다. 중3학년은 작년과 동일하게 6,7월에 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모의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른다.
그간 도내 중 · 고교생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전국 16개 시 · 도교육청이 연합 실시하는 학력평가를 해마다 2~6회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참여하되 시 · 도교육청 학력평가는 최대한 적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학교가 개별적으로 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한다. 사설 모의고사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김동선 도교육청 대변인은 "일제고사는 학생 서열화 문제가 있고 특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실시하는 3월 시험은 사교육을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일선 학교와 학생 · 학부모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고양외고 관계자는 "모의고사는 실력을 점검할 기회인데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성남 분당의 학부모 김모씨도 "시험을 안 본다고 전국 단위 경쟁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학생이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게 오히려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일선 학교에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려고 모의고사 예산을 줄였다거나,정부가 진보 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의 갈등 때문에 예산을 주지 않았다는 식의 뜬소문까지 돌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모의고사 1회 실시 비용은 10억원으로 도교육청 연간 예산(작년 9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며 "재정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을 고려한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모의고사 실시 방침을 정하고 일선 학교에 곧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학생들이 치르는 모의고사 횟수는 고 1,2학년은 연 4회에서 2회(6 · 11월)로,고3은 연 6회에서 4회(4 · 6 · 9 · 10월)로 줄어든다. 3월(고1~3)과 7월(고3),9월(고1~2)의 고교생 대상 모의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중 1,2학년은 매년 12월에 치르던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없어지고 3월 초 모의고사(교과학습 진단평가)만 본다. 중3학년은 작년과 동일하게 6,7월에 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모의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른다.
그간 도내 중 · 고교생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전국 16개 시 · 도교육청이 연합 실시하는 학력평가를 해마다 2~6회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참여하되 시 · 도교육청 학력평가는 최대한 적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학교가 개별적으로 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한다. 사설 모의고사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김동선 도교육청 대변인은 "일제고사는 학생 서열화 문제가 있고 특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실시하는 3월 시험은 사교육을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일선 학교와 학생 · 학부모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고양외고 관계자는 "모의고사는 실력을 점검할 기회인데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성남 분당의 학부모 김모씨도 "시험을 안 본다고 전국 단위 경쟁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학생이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게 오히려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일선 학교에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려고 모의고사 예산을 줄였다거나,정부가 진보 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의 갈등 때문에 예산을 주지 않았다는 식의 뜬소문까지 돌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모의고사 1회 실시 비용은 10억원으로 도교육청 연간 예산(작년 9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며 "재정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을 고려한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