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다.

한화석화는 작년에 한 해 전보다 727.6% 증가한 34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4107억원으로 59.3% 늘어났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3조337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결산배당으로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450원과 5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36억여원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환율효과와 낮은 원가,중국의 경기 부양 등 대외적인 여건과 원가 절감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이익은 자회사인 여천NCC 한화L&C 한화호텔앤리조트 등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투자 중인 태양광 나노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며 "한화증권과 대한생명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국제 가격이 중국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 들어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t당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업황이 좋아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